Issue 83, Aug 2013
김민선
Kim Min Sun
PUBLIC ART NEW HERO 2013
재료적 혼종, 집념의 기착지
옷핀이나 금속방울로 촘촘히 채워진 프로펠러, 작은 진주알로 표면이 장식된 거대한 단추, 플라스틱 케이블로 감긴 거대한 치약, 조그만 고무흡착기들이 뭉쳐 형성한 운동화 끈…. 직관적으로 설명한 김민선의 작업이다. 일상에서 지극히 사소한 단추, 치약, 운동화 끈 등 사물이 크게 변형돼 우리와 마주한다. 그리고 그 표면은 또 다른 일상의 사물들로 채워져 있어 보편적이지 않은, 낯선 질감을 풍긴다. 분명히 형태는 익숙한데, 크기와 질감이 이상한 상황. 관람객들은 익숙함과 낯설음이라는 이중적 구조 안에서 대상을 파악하기 위하여 그들의 감각을 활성화시킨다.
● 문선아 기자 ● 사진 서지연
'Shoelace' 혼합재료 120×180(H)cm 2010